영화 파수꾼-섬세한 심리 묘사가 눈에 띄는 독립 영화 수작

1> 작품 소개

영화 파수꾼은 한국 독립영화 작품 중에서 손꼽히는 수작입니다. 2011년에 개봉한 이 작품은 개봉 당시
각종 영화제의 신인남우상, 신인 감독상, 각본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극찬받은 독립영화입니다.
이 작품으로 무명배우였던 이제훈 씨는 단숨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영화계에서 혜성처럼 등장,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셨습니다.

윤성훈 감독님은 이 영화를 찍고 새 작품으로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사냥의 시간을 연출하셨는데

사냥의 시간에서 파수꾼에 출연했었던 배우 이제훈 씨와 박정민 씨가 다시 등장해 많은 화재가 

되었습니다. 사냥의 시간을 보진 않았지만 분명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이 인상적인 작품일 거라

예상이 됩니다. 이 작품은 친구들 간의 사소한 오해와 갈등이 나비효과처럼 번져나가 크나큰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명작입니다.

2> 줄거리

영화는 기태의 자살 이후 아들 기태에게 무관심했던 기태의 아버지가 죄책감을 느끼고

아들의 죽음에 관한 전말을 알아보고자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기태의 아버지는 기태의 학교를 찾아가  친구들을 찾아보지만  제일 친했던 친구들 동윤(서준영)과 희준(박정민)이 보이지 않아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알아보니 희준은 전학을 간 상태였고 동윤은 학교를 자퇴한 상태였습니다.

 사실 기태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괴롭히는  소위 일진이었는데 곁에서 바라보던 친구들 동윤과

희준은 이런 기태의 행동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태가 동윤과 희준에게 가지는 우정만큼은 진심이었는데 의사소통에 서툴렀던 기태는 폭력과 이간질로  동윤과 희준을 화나게 하고 두 사람 모두에게 거절당합니다.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한 후 자신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던
기태는 두 사람에게 거절당하자 결국 자살을 선택하며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됩니다.
사건의 전말을 이랬지만 기태의 아버지는 결국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하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등장인물

영화 파수꾼에서 기태 역할에는 이제훈 씨가 동윤 역에는 서준영 씨가 희 준역에는 박정민 씨가
출연합니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누구보다 기태 역할을 맡은 이제훈 씨입니다.
지금은 유명한 배우이지만 이 영화에 출연할 때만 해도 무명배우였던 이제훈 씨의 폭발적인
연기가 참 압도적으로 펼쳐지는 작품입니다. 외롭고 의사소통에 서툴고 진심을 잘 보여줄
줄 모르는 가진 건 진심밖에 없는 소년 기태의 위태로움과 분노를 표현하는 눈빛 연기가 압도적입니다.
반듯한 이미지인 이제훈 씨에게 이런 싸늘한 얼굴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이 작품을 보며 들었습니다.

박정민 씨 또한 눈에 띕니다. 기태의 친구로 기태보다 약간은 소심한 희준 역할을 한 박정민 씨도

지금은 유명하시지만 이때는 무명 배우에 가까웠습니다. 박정민 씨 또한 일품 연기로 방황하는

청춘의 위태로움을 섬세하게 보여주세요.

.

4> 느낀 점

굳이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지 않아도 화려한 볼거리가 없어도 유명 배우가 출연하지
않아도 (지금도 다 유명한 배우가 되셨지만) 스토리와 연출이 탄탄할 때 영화가 얼마나
명작이 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에서 쉽게 벌어질 수 있는 사소하고
미묘한 오해들, 그 오해에 상처 받는 인간들의 어리숙한 방어들이 영화에서 너무나 
생생하고 처절하게 보여집니다. 그리고 그런 오해들이 사실은 얼마나 작은 일에서 시작되는지 그 지점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있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큰 파동을 일으킬 수 있는 

오해들을 감독은 뛰어난 역량으로 세련되게 보여줍니다.

겉으로 봐선 학교에서 싸우는 학생들의 이야기 일뿐인데 내면으로 들어가면 보면 질투와 이기심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난무하는 위태로운 청춘들의 처절한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을 보고 나면 누가 학생 때가 제일 좋을 때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학생은 세상 물정을 몰라 가장 순순할 때이기도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갈등의
순간에는 가장 연약한 존재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갈등을 겪어내면서 성장해가는

 것이 인생이지만 그 성장통을 겪어낼 수 있는 정서적 지원이 없는 학생들이 얼마나 위태로운
환경에 놓여있는 것인지 감독은 보여주고 싶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Designed by JB FACTORY